아동미술심리2 매일 다른 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감정 곡선 선 하나에도 마음이 담겨 있을까요?“아이가 요즘 그림에 선만 그려요. 뭔가 그리는 게 아니라, 그냥 줄줄 긋기만 해요.” “어떤 날은 세게, 어떤 날은 살살 그려요. 기분 따라 다른 걸까요?” 아이의 그림을 보며 이런 질문을 해본 적 있을 거예요.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지 않고, 아무런 주제도 없고, 단지 선만 가득한 도화지를 보며 부모는 때때로 답답하거나 걱정될 수 있죠. 그런데 선은, 아이가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예요. 오늘은 아이의 선을 통해 ‘감정 곡선’을 읽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Q. 아이가 그림을 안 그리고 선만 반복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꼭 사물을 그려야 하는 건 아니에요. 특히 5~7세 무렵 아이는 구체적인 형태보다.. 2025. 5. 16. 아이는 침묵해도 색은 말해요 – 무언의 감정 표현 읽기 “괜찮아?”라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없는 날들이 있어요. 눈은 나를 보고 있지만, 아이의 마음은 닫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 부모는 무력해지고, 아이는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아이가 아무 말 없이 꺼내든 건 크레파스 한 자루였어요. 말은 하지 않지만, 손은 움직이고 있었고, 도화지 위에는 검정 선이 진하게 가로지르고 있었죠.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색은 마음을 대신해 말하고 있었어요. 말이 줄어드는 시기, 혹은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그림 안에서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무의식은 때때로 언어보다 빠르게 반응하거든요. 그림 속에서 반복되는 색, 모서리에 몰려 있는 선들, 뭉개진 면적, 선택되지 않는 색 — 이 모든 건 감정의 잔상이기도 해요.. 2025. 5. 15. 이전 1 다음